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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은 낮 도둑을 기르는 곳이지요
조선시대 초 함경도 국경 지방에 나간 관리들은
조정이 먼 탓으로 겁없이 부정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어느 날 북쪽에서 온 사람이 성균관 건물을 보고 동행에게 물었습니다.
"이곳은 무엇을 하는 곳입니까?"
"여기는 조정의 낮 도둑을 기르는 곳이지요,." - 대동야승
옛날은 성균관에서 공부한 사람들이
출세한 일이 많았기에 그런 말도 나올 법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은 어떤 곳이 해당될까요?
백련사의 한 스님은 비꼬는 말을 잘했는데
큰 양산 그늘 속에 큰 도둑 많고
목탁 소리 속에 참 중 적다." 하더랍니다. -동소만록
하급 탐관오리들도 도둑질은 했지만 작은 도둑이고,
큰 양산을 쓴 고관대작에 큰 도둑이 많았다는 뜻일 터이고,
젯밥에 눈이 어두운 중이 목탁 소리 요란하다는 뜻입니다.
고생을 고생으로 생각지 않고 일에 열중해서 크게 성공한 예술가가
후에 돈만 밝히는 수전노가 된 에도 있듯이
실력 있고 유능하고 착실하던 사람도
돈맛에 중독되어 사람이 변하는 에도 있습니다.
내발적 동기로 뛰던 사람이 나쁜 외발적 동기에 중독되어
뛰지 않고 돈만 밝히게 되는 경우입니다.
인간은 스스로 타락해가면서도 그것이 타라인 줄을 모르니 문제입니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을 낳고, 작은 부정이 큰 부정을 낳습니다
언제 부정이 없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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